20만원 쓰고 9만원 돌려받는다길래 하나카드 원더카드2.0 발급해봄

하나카드 원더카드 발급신청 완료 화면
하나카드 원더카드 발급신청 완료 화면

2026년 4월 4일, 같은 날 카드를 두 장 신청했었다.

롯데카드 LOCA LIKIT에 이어서, 하나카드 원더카드2.0까지 같은 날에 신청했었는데 따로 포스팅해야지했다가 두 달이 지났고 이제서야 올린다.

하나카드는 잘 안 쓰는 카드였는데

20만원 쓰면 9만원 준다는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솔직히 말하면 하나카드를 이번에 만든 건 이벤트 때문만은 아니다. 원래 목적은 따로 있었다.

와이프 생활비를 내가 현금으로 못 주고 있다. 수입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현금으로 정기적으로 건네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빌리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그래서 내 명의 가족카드를 하나 만들어서 와이프가 생활비를 직접 쓰게 하면, 내가 그 비용의 일부를 실질적으로 부담할 수 있겠다 싶었다. 현금 대신 카드로 생활비를 분담하는 구조다.

근데 보통 하나카드는 캐시백 이벤트가 거의 없다. 우연히 토스앱에서 발견한 이벤트였다.

이벤트 조건이 생각보다 빡빡함

하나카드 원더카드2.0 캐시백 이벤트 조건 상세 안내 화면
하나카드 원더카드2.0 캐시백 이벤트 조건 상세 안내 화면

캐시백 9만원이라고 하면 일단 귀가 열리는데, 조건을 뜯어보면 좀 챙겨야 할 게 있다.

이벤트 대상 조건 (전부 충족해야 함)

  • 이벤트 기간 직전 6개월 (2025.10.01 ~ 2026.03.31) 동안 하나카드 결제 이력이 없을 것
  • 해당 기간 내 하나페이로 1만원 이상 결제 필수
  •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및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동의 필수, 캐시백 받는 날까지 유지
  • 이용 기간 (2026.04.01 ~ 2026.05.31) 내 합산 20만원 이상 사용

대출관련 조건에서 좀 흠칫할 수도 있는데 별 거 아니다. 카드론이랑 현금서비스 동의를 유지해야 한다는 건데, 동의 자체가 뭔가를 의미하진 않는다. 실제로 쓰는 게 아니라 동의 상태만 유지하면 되는 거니까 문제는 없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좀 거시기할 수도 있다)

연회비는 12,000원. 20만원 써서 9만원 받으면 실질적으로는 7만8천원 이득인 셈이다. 연회비를 날리더라도 남는 장사다.

신청하고 나서 깨달은 것

은행점검으로 인한 결제계좌 확인불가 화면
은행점검으로 인한 결제계좌 확인불가 화면

이번 신청은 순탄하지가 않았다.

결제 계좌 인증을 신한은행으로 하려는데 은행 점검 시간이었다. 어쩔 수 없이 점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이어서 진행했다.

카드 신청은 은행 점검 시간을 피해서 하자. 작은 깨달음이었다.

모바일로 신청을 거의 마쳐갈 즈음, 마지막에 페이케어 구독 신청 항목이 나왔다. 온라인 결제 사기 피해를 보상해주는 구독형 금융케어 서비스인데, 월 990원짜리를 1년 무료에 자동 해지까지 해준다길래 체크하고 다음 버튼을 눌렀다.

선택적 동의의 미동의에 의한 카드발급 실패 화면
선택적 동의의 미동의에 의한 카드발급 실패 화면

피싱 케어 신청시 개인(신용)정보 선택적 동의는 필수입니다.

이 메시지가 떠서 확인을 눌렀더니 맨 처음 화면으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입력한 거 다 날아간 거다. 짜증이 확 올라왔다.

안 된다고 경고를 띄우려면 동의 화면으로 넘겨주던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막던가. 이 메시지를 보면 당연히 확인 버튼을 누르게 되지 않나? 어이가 없었다.
(이따구로 UI 만든 사람 나와라)

처음부터 다시 입력하기 시작했고 결국 신청은 완료됐다. 근데 발급신청을 완료하고 보니 가족카드를 같이 신청한 기억이 없다.

내가 뭘 빠뜨린 걸까 의아해하면서 혹시나 싶어 컴퓨터로 하나카드에 접속해봤더니, 카드 발급 신청할 때 가족카드를 같이 신청할 수 있는 옵션이 버젓이 있었다. 역시 모바일 신청이 원인이었나보다.

아무튼 다음날 하나카드 앱을 설치하고 앱에서 가족카드를 신청했다. 신청한 날이 주말이었기에 다음 영업일인 월요일에 하나카드사에서 전화가 왔다.

“본인이 신청하신거 맞으시죠?”
“가족카드 신청한 거 맞으시죠? 배우자님께 확인 후에 진행하겠습니다”

와이프한테 바로 전화가 왔고, 간단한 본인인증을 마치고 나서 마무리가 됐다.

하나카드를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는 모르곘는데 서브카드로는 괜찮아보인다.
무실적카드인데도 불구하고 내가 원하는 혜택을 직접 선택해 내 소비패턴에 최적화 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두 달간 써봤는데 메인카드보다 원더카드로 더 많이 소비하고 있어서 원더카드를 메인으로 해야할 지 고민 중이다.

뭐 어쨌건 중요한 건, 9만원을 받을 수 있느냐인데 못 받더라도 이번 일을 계기로 괜찮은 카드를 알게 되어서 그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과연 9만원을 받을 수 있을까? 한 달안으로 결과가 나온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