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30일, 한 달치 가계부를 닫으면서 든 생각은 딱 하나였다.
“아, 이건 좀 심한데.”
순자산 마이너스에서 출발한다고 선언한 게 엊그제 같은데, 4월에만 101만원이 증발했다. 정확히는 -1,013,590원.
이걸 공개하는 게 맞나 살짝 고민했지만 쓰는 게 맞는 것 같다. 이게 이 블로그 존재 이유니까.
수익은 적었고 지출은 많았다. 어떻게 쓴 건지, 지금부터 낱낱이 까발린다.
현재 자산 현황 (2026년 4월 30일 기준)
| 구분 | 금액 |
|---|---|
| 자산 | 2,573,589원 |
| 부채 | 5,043,236원 |
| 순자산 | -2,469,647원 |
블로그 첫 글에서 공개했던 순자산 -145만원이 이제 -247만원이 됐다. 한 달 만에 100만원 넘게 더 빠졌다. 뭐라 할 말이 없다.
2026년 4월 손익계산서
나의 가계부는 사업 장부와 개인 가계부를 함께 기록하고 있다. 영업이익까지는 개인사업 매출과 비용이고, 영업외수익 이하부터는 기타 수입과 개인 생활비로 보면 된다.
| 항목 | 금액 |
|---|---|
| 매출 | 431,000원 |
| 매출원가 | -106,376원 |
| 매출총이익 | 324,624원 |
| 판매비와관리비 | -248,500원 |
| 영업이익 | 76,124원 |
| 영업외수익 | +6,291원 |
| 영업외비용 | -1,071,962원 |
| 특별손실 | -24,044원 |
| 특별이익 | +1원 |
| 당기순손실 | -1,013,590원 |
성적표

비용 다 빼고 손에 쥔 게 76,124원. 거기에 생활비로 1,096,006원이 나갔고, 기타수입 6,292원을 더해도 결국 -1,013,590원.
미쳤다. 일을 안 해도 너무 안 했다. 적자가 너무 심해서 와이프한테 75만원의 대출(?)을 받았다. 부채가 또 늘었다.
부자가 되겠다던 사람이 4월에 한 짓이다.
음식에만 42만원을 쓰다니

변명을 하자면, 외식은 혼자 한 게 아니다. 4월에 와이프가 유난히 바빴다. 집에 들어오면 녹초 상태라 저녁을 차릴 여력이 없었고, 자연스럽게 외식이 늘었다.
여기에는 쓰지 않지만 가계부를 보면 동네 식당이며 편의점이며 배달 앱이 돌아가면서 등장한다. 특별한 외식이 아니다. 그냥 하루하루 저녁을 해결한 거다.
담배 135,000원
| 날짜 | 금액 |
|---|---|
| 4월 1일 | 45,000원 |
| 4월 18일 | 45,000원 |
| 4월 29일 | 45,000원 |
| 합계 | 135,000원 |
사실, 이 정도까지 꼴초는 아니다. 카드 실적을 맞추기 위해 미리 당겨서 산 게 포함돼 있다. 보루로 사는 이유는 매번 가는 게 귀찮아서이다.
클로드 구독료 64,019원
| 항목 | 금액 |
|---|---|
| 클로드 (내 계정) | 33,883원 |
| 클로드 (와이프 계정) | 30,136원 |
| 합계 | 64,019원 |
클로드 없이는 블로그 글도 못 쓰고, 업무도 힘들고, 이 가계부 분석도 못 한다. 생산성 도구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아깝지는 않다.
금액이 다른 이유는 와이프 계정은 법인이라서 부가세 10%를 빼주는 게 아닐까 싶다.
제미나이도 구독 중인데, 원래 말일에 결제되는 거라 4월에 포함될 줄 알았으나 어쩐 일인지 5월 1일에 결제됐다. 덕분에 구독료가 좀 적어 보이는 이번 달 가계부.
적자가 커서 눈에 띄지는 않지만…
보험료 262,123원

3개 합산 262,123원.
사실 이 보험들은 원래 와이프가 계약해서 보험료도 와이프가 내주고 있었다. 그러다 2026년 3월에 정리를 했다. 오래된 보험들을 싹 검토해서 해지할 건 해지하고, 변경할 건 변경하고, 새로 필요한 건 새로 가입했다. 총 3개 보험을 새로 시작하면서 계약자도 내 명의로 바꿨다.
같은 금액이 2개 인 이유는 3월에 가입한 보험 중의 하나가 3월에 이체되지 않아서 4월에 같이 출금되었기 때문이다.
와이프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였는데, 민망하게도 이번 달이 적자라서 결국 그 보험료도 와이프한테 빌려서 냈다. 뭐하자는 건지…
당구 60,500원, 우정통장 50,000원
당구비는 먹는 것을 제외한 나의 유일한 유흥비다. 나름의 운동이자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고, 단가 자체가 나쁘진 않으니까.
우정통장 50,000원은 친구와 함께 비싸고 맛있는 걸 먹기 위한 적립 통장이다. 이 돈을 당장 소비한 것은 아니지만 우선은 지출로 처리하고 있다.
연회비 22,064원
롯데카드 LOCA LIKIT 연회비 10,000원, 원더카드 기본연회비 12,000원, 혜택플러스 제휴연회비 64원.
롯데카드는 저번 달에 소개한 그 카드다. 캐시백 목표 달성했으면 연회비야 뭐 암것도 아닌데 아직 결과를 모른다는 게 함정.
그래서 4월을 어떻게 정리하나

이번달에는 일을 많이 쉬었다. 매출이 43만원이라니. 그걸 다 합쳐도 이번 달 외식비도 채 되지 않는다. 와이프한테 대출받은 돈으로 간신히 카드값을 메꾸었다.
특별히 한 일도 없는데 5월에는 여유가 없었다. 때문에 월초에 썼어야 할 이 포스팅을 월말에 쓰고 있다.
5월이 불과 3일밖에 안 남았으니 조만간 5월 결산 포스팅도 써야 한다. 이번 5월도 일을 많이 하지 않아서 4월과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슬픈 예감이 든다.
결과는 곧 알게 되겠지.